지난번에 분만병원인 강동 고은빛여성병원 근처(연계) 가성비 산후조리원 두곳을 투어한후 한곳을 예약한 후기를 남긴 바 있었다. (아래 포스팅)
위의 두곳들도 서울에 별로 없다고들 하는 200만원 중반대의 가성비 조리원들인데, 이번에 송파구로 이사를 하고나서 철분제를 받으러 장지동에 있는 송파구 보건소(송파산모건강증진센터)를 갔다가 같은 건물 윗층에서 공공 산후조리원이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나는 이미 조리원을 예약해둔 상황이긴 했지만, 공공 산후조리원은 또 어떤지 궁금하기도 해서 보건소 게시판에 붙어있는 내용도 읽어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인터넷에서 이용후기들도 좀 찾아보았다. 마침 예정일이 내년 3월인 경우에 아직 인터넷 선착순 예약 신청이 이루어지지 않은 때였다.
송파구 공공 산후조리원(송파산모건강증진센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미 이용한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될 것 같고, 내가 대략 파악하기에 이곳의 특징을 아래와 같이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 가격이 저렴함 : (기본 2주, 13박 14일) 송파구민의 경우 190만원, 타지역주민의 경우 209만원(예약금 10%, 쌍생아 금액추가)
- 마사지도 저렴함 : 전신오일관리 80분 15만원 등(가슴관리 2회 서비스)
- 입소후 24시간 모자동실 : 신생아 감염예방 등 목적
- 남편 못들어감(조리원에서 출퇴근 불가)
- 모션베드는 아닌 듯
아무래도 가장 큰 특징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 200만원 이하 조리원은 정말 없을 것 같은데...? 마사지도 패키지 결제 이런거 없이 회당 15만원, 10만원 등 받는 만큼 내면 된다. (후기 보니까 마사지는 다들 많이 받고싶어 해서 2주 있는동안 매일같이 받지는 못한다는 것 같았다)
입소후 바로 24시간 모자동실 하는 것에 대해서는 힘들었다는 후기도 있었지만 그만큼 뿌듯했다는(?) 의견들도 있고 ㅋㅋ 뭐 꼭 해야된다니 하면되지 않을까 싶고 ㅋㅋ (아직 개념이 없는 나...)
기존에 예약해둔 조리원은 남편이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하고, 추가금 내고 밥도 같이 먹을 수 있고, 조리원에서 출퇴근도 가능한 곳이었는데, 여기는 (코로나 이전에는 어땠는지 모르겠으나) 남편의 출입이 아예 불가하다는 것 같다. 바깥(?)에서 창문 통해 아기 보는 건 가능하다나... 혹시나 해서 남편에게 조리원 못들어가도 괜찮은지 물어보니 괜찮다고 ㅋㅋㅋㅋ (아주 괜찮으신 듯... 오히려좋아...로 들린 건 내 기분탓이겠지? ㅋㅋㅋㅋㅋ)
모션베드가 아니라면 (특히 제왕절개 했을 경우) 좀 아쉬울 수 있겠으나, 그렇다면 선택제왕 없이 자연분만으로 노력해봐야 하나... ㅋㅋㅋㅋㅋ 물론 내맘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조리원 침대때문에 자연분만을 좀더 적극적으로 고려해본다며 ㅋㅋㅋ
사실 기존에 조리원 경험이 없는 초산모이다보니, 구체적으로 프로그램이라든지 시설이라든지, 밥이야 어디든 다 맛있을테고, 여기저기 다 모유수유를 지원해주는 분위기인것 같고... 기타 꼭 체크해봐야 하는 부분이 있는지, 조리원별 상세한 특징이나 차이는 잘 모르겠음...
여기도 다른 조리원들이랑 기본적인 건 다 비슷할테고, 저렴하고, 공공 산후조리원이라는데 뭐 나쁘지 않진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리고 어차피 선착순 예약 신청 경쟁이 치열하다고 하니(예정일에 따라 1분컷이기도 하다고...) 일단 신청은 한번 해보자 싶어 예약을 도전해보기로 했다.
나같은 경우는 예정일(월)이 내년 3월, 따라서 10월 마지막주 수요일 오전 9에 인터넷 선착순 신청이 시작된다. 4월생인 경우에는 11월 마지막주 수요일, 5월생인 경우에는 12월 마지막주 수요일, 이런식으로 예정월 5개월 전 마지막주 수요일 오전 9시가 광클의 순간이 된다.
송파구 공공 산후조리원 예약은 100% 인터넷 예약으로 진행되며, 송파산모건강증진센터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미리 회원가입을 해두려고 홈페이지를 접속하려고 보니 이 사이트가 접속이 잘 안될 때가 종종 있는 것 같았다. 예약후기 글들을 봤을때도 사이트가 잘 안들어가진다는 얘기들이 꽤 있었다.
나도 처음에는 에러화면(bad request 메시지, 흰화면 등...)이 떴다. 처음에는 사이트 주소가 잘못됐나 싶기도 했는데, 노트북으로 엣지로도 접속해보고 크롬으로도 접속해보고 휴대폰으로도 접속해보고 여러차례 해봤더니 들어가짐... ㅎㅎ 홈페이지 접속이 잘 될때 회원가입을 해두는 것 추천...
마지막주 수요일 오전 9시 광클의 순간까지는 임신확인서 파일같은 거 미리 준비할 필요없이 사이트 회원가입 정도만 해두면 된다. 일단 광클에 성공한 이후 임신확인서류나 주민등록등본 등 필요한 서류들은 추후에 이메일로 제출하는 방식이다.
나는 디데이 오전 8시 55분쯤에 노트북으로 엣지 창 하나, 크롬 창 하나, 휴대폰으로 인터넷 창 하나 이렇게 띄워놓고, 중복 로그인은 안된다는 얘기도 어디서 본것 같아서 엣지 창 하나만 로그인을 해두었고, 9시가 되자마자 새로고침 후 예약신청 > 산후조리원 예약 화면에 딱딱 들어가서 나의 주수에 해당하는 신청 버튼을 클릭! 하려고 했으나 ㅋㅋㅋㅋ 노트북으로는 새로고침 하자마자 화면이 튕겼고, 결국 휴대폰으로 다시 로그인한 후 예약에 성공했다 ㅋㅋㅋㅋ
다른 예약 후기에서도 휴대폰으로 예약에 성공했다는 글을 봤었는데, 휴대폰으로 접속하는게 성공률이 더 높은 건지? 여하튼 PC로만 하지말고 휴대폰으로도 같이 예약을 시도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광클할땐 정신없어서 잘 못봤는데, 예약을 하고나서 보니 매주 12명이 정원이었다. 내가 열두명 안에 들다니... ㅎㄷㄷㄷ 보니까 내가 예약한 주는 거의 1분컷 느낌으로 예약이 다찼고, 몇분 차이이지만 조금더 늦게 예약이 마감되는 주도 있었다. 이건 뭐 주수별 경쟁자 수에 따른 복불복이다 ㅋㅋ
< 산후조리원 예약 개시 전 화면 >
< 예약 성공후 예약현황 화면 >
< 산후조리원 예약 개시 후 화면 : 예약자, 대기자, 타지역 대기자 수를 확인할 수 있다 >
예약에 성공하면 곧 휴대폰으로 접수 확정 문자가 온다.
온라인 동영상 들으라고 링크도 보내주고(10분 좀 넘는 조리원 시설안내 오리엔테이션 영상이었다), 서류접수 및 예약금 납부 등 계약관련 안내도 같이 온다.
예약서류는 이메일로 제출, 예약금은 무통장입금, 카드결제(장지동으로 직접 가야한다), 서울페이(어플에서 비대면결제) 중 편한 방법으로 납부하면 된다. (나는 서울페이가 5% 할인이 되길래 금액 충전후 어플 비대면결제로 납부했다)
계약서류 제출과 예약금 납부를 완료하면 며칠뒤 입소안내 내용이 포함된 계약 확정문자가 온다. 이렇게 되면 조리원 입소를 위한 계약절차가 마무리된다.
조리원 계약과 관련한 사항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도 자세히 나와있다.
우선은 예약에 성공하는 것이 중요하니 예약 신청 전에 홈페이지 산후조리원 예약 화면에서 예약 안내사항, 유의사항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예를 들면, 예약은 반드시 산모 본인만 신청이 가능하다든지, 서류상 출산예정일과 다를 경우 예약이 취소된다든지 하는 내용들을 미리 잘 숙지하고 있어야 할 듯...
그리하여 아쉽지만 기존에 예약해둔 강동 예그리나 산후조리원은 예약을 취소하고 계약금을 환불받았다.
이제 예정일이 4개월 좀 더 남은 것 같은데, 해가 바뀌면 정말 어느새 3월이 되어있을 것만 같다!!
남은 기간도 행복하게,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