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 이어 현대해상 태아보험 30세 만기 가입했다가 100세 만기로 바꿨다가 다시 30세 만기로 최종 가입한 내용을 써본다.
30세 만기 vs. 100세 만기에 대한 우리 부부의 고민과 두 번 다시가입한 과정은 지난번에 자세히 썼고...
그래서 최종적으로 담보구성을 어떻게 했느냐?
제일 처음 30세 만기로 태아보험 가입했을 때는 베베폼, 마미톡, 베이비빌리 등등에서 설계안을 받고, 유튜브에서 태아보험 검색해서 나온 보똑TV 최신영상을 보면서 어떤 담보를 넣고 빼고 금액을 조정할지 고민해서 내가 적당히 최종안을 만들었었다.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백개가 넘는 특약들 질병 관련 용어들도 생소하고 아직도 정확히 어떤건지 잘 모르기는 하지만, 베페에서 상담하면서 알게된 것들, 그리고 그 이후에 임출TV나 장명훈 작가(반값 보험료 만들기)가 나온 방송들을 보면서 추가로 공부하면서 아래와 같이 조건을 최종 확정하게 되었다.
i) 30세 만기냐, 100세 만기냐
이건 또 중복되는 얘기긴 하지만, 어쨌든 우리 부부는 결론적으로 30세 만기로 가입하기로 결정했고, 그래서 100세 만기 출생후 기준 월 보험료 99,050원(실손 24,090원 별도)이던 것이 월 40,580원(실손은 동일)이 되었다.
ii) 산모특약 미가입
만기 변경한 것 못지않게 큰(?) 변화는 처음에 30세 만기로 보험을 들었을 때는 설계사(대리점)가 산모특약도 5만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다고 해서, 일단 산모특약 가입이 이런저런 이유로 안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던데 나는 가입이 가능해서 감사하게, 그리고 보험료 지원도 된다고 하니까 보장은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해서 산모특약도 나름 열심히 공부해서 5만원 꽉꽉 채워서 가입을 했었다.
태아보험을 가입을 하게되면 (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피보험자가 태아인 메인 보험뿐만 아니라 보험 계약자인 내가 피보험자인 보험도 함께 가입하게 된다. (담보는 상해후유장해(80%이상)담보 하나이고 가입금액 1천만원에 보험료 100원도 안됨)
내가 피보험자인 보험도 같이 드는 거기는 하지만, 나에 대한 계약 전 알릴의무 중 최근 3개월 이내, 5년 이내 의료행위 받은 사실 등 주요 사항들이 비고지사항으로 분류돼서(계약 전 알릴의무가 거의 없다시피한...) 나의 과거 질환, 수술 이력 등은 태아보험 가입에 있어서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메인 피보험자인 태아는 아직 태어나지 않아서 임신중 특별한 이상이 없었을 경우 마찬가지로 계약 전 알릴의무의 많은 항목들이 해당사항이 없어 태아보험 가입이 무난하게 완료된다.
그런데, 산모특약을 추가하게 될 경우에는 피보험자인 나에 대한 알릴의무가 강화된다(=간소화되지 않는다).
지난 포스팅(처음 30세 만기 태아보험 가입한 내용)에서 내가 고지혈증 약 복용하고 시험관 과정에서 자궁경 수술 받고 한 것들을 충실하게 고지했고 보험가입도 잘 끝냈다고 썼었는데, 이게 다 산모특약을 추가했기 때문에 내가 일반적으로 건강보험 신규가입할 때처럼 알릴의무를 모두 이행해야 했던 거였다.
이왕이면 산모특약도 추가해서 혹시 모를 임신중독증 진단이라든지 출산전 선별검사 이상소견 진단이라든지 임신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보장받을 수 있으면 좋은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산모특약 보험 가입금액이 진단시 10만원, 20만원 이런식으로 내는 보험료에 비해 얼마 되지도 않고, 산모특약 가입으로 인해서 산모에 대한 알릴의무가 추가되다보니 태아가 메인인 보험에 괜히 산모에 대한 리스크를 가중시킨다고 해야하나?
나에 대한 알릴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면 그럴 일은 별로 없겠지만, 혹시나 나중에 태아보험 보험금 청구를 했는데 청약당시 알릴의무 위반으로(혹은 보험사에서 꼬투리를 잡아서?) 보험금 지급을 원활하게 해주지 않는다거나 하는 위험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런 일이 아예 없지는 않나봄...?)
물론 나에게 그런 일이 생길까 싶기도 하지만, 사람 일이라는 게 어떻게 될지 모르니 자녀를 위해 가입하는 태아보험은 최대한 메인 피보험자인 자녀가 각종 보장을 받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 없게 가입하는 것이 좋지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이번에는 산모특약을 아예 추가하지 않았다.
게다가 이미 언급한 대로 나는 고지혈증 약 복용하고 자궁경 수술을 한 사실이 있어서 고지의무에 기록할 것들이 좀 있었기 때문에 설계사님께 의견을 여쭤보니 산모특약 가입 안하는 것도 괜찮아보인다고 하셔서 최종적으로 산모특약에 가입하지 않기로 했다.
과거 질환 등 해당사항이 없는 경우에는 산모특약 가입해도 뭐, 무방할 듯 ㅎㅎ
iii) 태아보험 담보 구성
처음에 가입했던 30세 만기 설계안과 크게 달라진 건 없기는 한데, 전체적으로 태아보험(어린이보험)이기 때문에 가입이 가능한 담보들같은 경우에는 태아보험의 가입목적을 생각해서 보장범위가 충분하게끔 설정을 했다. (어차피 자녀가 커가면서 필요가 없어지는 담보들은 지속적으로 삭제하거나 보장범위를 축소하는 등 변경을 해야한다)
거기에 보험료 대비 보장금액이 높은, 소위 가성비 담보들은 약간 중복이 되더라도 추가를 했고, 보험료를 조금이라도 아껴보고자 성인이 된 이후에는 발병률이 높지않은 어린이 담보(?)들은 일부 보험기간을 30세가 아닌 20세로 설정하기도 했다.
설계사님으로부터 설명을 듣기로, 30세 만기가 되었을때 그때 기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보장들 대부분은 100세 만기로 전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질병과 관련된 담보들의 경우에는 가급적 보험기간을 30세 이전으로 줄이지 말고 30세 만기로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셨다.
기존 계약을 30세 만기에서 100세 만기로 전환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신규가입이 아니라) 치료 이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전환 신청이 가능하다고 함! (이거 중요한 거 아닌가?)
전환 기능을 생각했을 때, 더더욱 처음부터 100세 만기로 가입하지 않고 30세 만기로 가입해도 괜찮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전환할 경우 보험료가 추가로 발생하기는 하겠지만...)
자세한 담보내용 및 담보별 가입금액은 아래와 같이 첨부한다.
태아보험 이제 진짜 끝!
아, 사후관리도 앞으로 지속적으로 해야되니까, 일단은 자식이 태어날때까지는 당분간 끝...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