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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경제 이야기/경제기사 잡담

대한항공 아시아나 마일리지 통합은 언제쯤?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

세상이 하이브, 민희진 얘기로 시끌한 가운데, 뜬금없이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지분인수후)은 어떻게 진행이 되고있는지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EU의 벽을 못넘은(안넘은)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M&A와는 달리 댄시아나는 지난 2월에 EU 경쟁당국인 EU 집행위원회(EC)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은 바 있어서, 코로나 때부터 이어져온 국내 항공업 빅딜의 대장정이 드디어 마무리되어가는 것같이 보인다.
 
우리나라 공정위 기업결합 승인(조건부)도 2년 전 '22.2월에 이미 이루어졌고, 이제는 올 6월 미국 법무부(DOJ) 심사만 남겨두고 있는데, 현재는 EC 승인을 위해 추진한 아시아나 화물사업 분리매각이 바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주 목요일에 본입찰이 마감되어 관련 기사를 가져와봤다.
 
더벨 - 국내 최고 자본시장(Capital Markets) 미디어 (thebell.co.kr)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본입찰 마감, 제주항공 불참

국내 최고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이 정보서비스의 새 지평을 엽니다.

www.thebell.co.kr

 
아마 관련법상 항공면허 이슈때문에 항공업을 영위하는 곳들만 M&A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 같은데, 기존에 예비입찰 결과 숏리스트로 선정된 네곳(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중 유력후보였던 제주항공은 불참, 나머지 세 원매자가 본입찰에 참여했다고 하며, 에어프레미아의 경우에는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한다. MBK가 단독으로 경영권을 가져가는 구조는 아닐 것이어서 그런지 바이아웃 펀드가 아닌 SS (Special Situations) 펀드를 활용한다고 하는데, 여하튼 에어프레미아 입장에서는 PEF와의 컨소시엄 구성으로 자금조달능력을 강화하게 되었다.
 
매각주간사가 UBS인데, 다른 기사에서 보니 이번 M&A 프로세스 상 눈에 띄는 점이 하나 있었다. 우선협상대상자를 복수로 선정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통상 우선협상대상자 한곳, 예비협상대상자(차순위협상대상자) 한곳, 이렇게 선정하거나 우선협상대상자만 선정하고서 딜을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우선협상대상자를 두곳 선정한다고 하니 신선했다. 프라이빗 딜같은 경우에는 매각가격 극대화 등을 위해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없이 프로그레시브 딜로 진행하는 경우도 많은데, 복수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것은 이런 프로그레시브 딜의 성격을 가미한 하이브리드 형태같기도 하다.
 
당초 제주항공+한곳을 우협으로 선정하려던 계획이었던 것 같은데, 최종적으로 제주항공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게되면서 여전히 우선협상대상자를 복수로 선정할지는 모르겠다. 조만간 우협이 발표될 것이다.
 
아무튼 그래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에 흩어져있는 내 마일리지는 언제쯤 통합이 될 것인가?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이 EC의 ok가 필요한만큼 EC가 보기에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매각이 잘 마무리되어야 할 것이고, 마지막으로 미국 DOJ까지 기업결합 승인되어 M&A 절차가 마무리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이후 단일 법인으로 합병절차까지 완료하기 전이라도(대한항공이 아시아나 대주주인 상태) 마일리지 통합은 조속히 이루어지지 않을까 기대된다.
 
'22.2월 공정위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 내용(행태적 조치)에 양사 마일리지 통합에 대한 것도 포함되어 있는데, "기업결합일로부터 6개월 내 양사 마일리지 통합방안을 제출하고, 공정위의 승인을 얻어 시행"하도록 되어있다.
 
당시 공정위 보도자료는 아래 참고.
 
□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 이하 공정위)는 ‘22. 2. 21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주식 63.88%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기로 결정하였다.
 
보도 - 공정거래위원회 (ftc.go.kr)

보도 - 공정거래위원회

페이지 URL : http://www.ftc.go.kr/www/selectReportUserView.do?key=10&rpttype=1&report_data_no=9493

www.ftc.go.kr

 
나는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메인이고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조금밖에 없는데, 몇년안에(?) 마일리지가 통합될 수도 있으니 유효기간이 넉넉한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굳이 마일리지몰 쇼핑같은 걸로 소진하지 않고 가지고 있어보려 한다.
 
댄시아나 관련 굵직굵직한 진행상황은 다음에도 업데이트 해보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