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임신육아일기만 올리다가 오랜만에 경제기사 리뷰를 올려본다. 조회수는 확실히 경영경제보다는 임신육아쪽이 훨씬 더 잘 나오지만... ㅋㅋ
2025년이 된지도 벌써 한달이 다 되어가는데, 오늘은 몸도 무겁고 귀찮아서 외출을 안하고 집에서 이것저것 신문기사도 보고 하다가, 친한 선배네 회사가 더벨에서 리그테이블 기사로 다뤄진 걸 보고 오랜만에 지인들과 새해인사도 하고... ㅋㅋㅋㅋ
아 마저, 연말에(보통 12/31이나 1/1~1/2 이때 짠-하고) 리그테이블 집계가 되었겠구나 싶어 '24년 국내 인수금융 시장 리그테이블 기사를 찾아보았다. 한창 업무할때는 6월말, 12월말에 인수금융 리그테이블 어떻게 나오는지 기다렸다가 확인하고 필요하면 경영진에도 보고하고 그랬었는데... 벌써 옛날같네 ㅋㅋㅋㅋㅋ (옛날 맞지 ㅎㅎ)
금융시장에서 리그테이블(league table)이라 하면, DCM, ECM, M&A 등 자본시장(capital market) 각 분야의 하우스들을 실적으로 순위를 매긴 표이다. 실적을 집계하는 기관들이 국내외 여기저기 있고(시장정보 제공서비스 기관, 신문사 등? 대표적으로는 블룸버그 bloomberg), 집계대상 국가/지역도 다양하고, 집계하는 기관별로 집계기준 등등도 다 다르다.
국내 자본시장(특히 인수금융 시장) 리그테이블같은 경우에는 대표적으로 더벨(the bell)에서 집계하는 것이 있다.
더벨에서 각 기관들(증권사, 은행 등 금융기관, 로펌, 회계법인 등)에 대상기간별 실적자료를 요청해서 이를 취합, 리그테이블로 발표하는 건데, 국내 자본시장이 주 무대인 우리 회사(부서)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국내기관인 더벨에서 국내에서 활동중인 하우스들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이루어지는(혹은 국내 플레이어들이 참여하는) 딜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더벨 자료를 주로 참고하는 편이다.
더벨에서는 인수금융쪽은 다른 자본시장들과는 달리 반기에 한번씩 리그테이블을 업데이트했던 것 같은데(DCM, ECM 등은 분기였던 것 같다), 더벨 리그테이블 및 관련 기사들은 반기에 한번씩 국내 인수금융 시장 전반을 요약하기에 좋은 자료라고 생각한다. (DCM이나 ECM 하우스들도 더벨 자료를 주로 참고하는지, 블룸버그나 다른 해외기관 것들을 더 참고하는지는 모르겠다. 인수금융이 아닌 M&A 자문(매수/매도)쪽은 블룸버그 리그테이블도 많이 본다)
리그테이블에 대한 얘기가 좀 길어졌는데, '24년 전체(1/1~12/31) 더벨 인수금융 리그테이블 기사를 아래와 같이 살펴보자.
더벨 - 국내 최고 자본시장(Capital Markets) 미디어
[thebell League Table]인수금융 시장, 바닥 찍고 '20조대' 회복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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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우리회사는 저기 있구나... 좀더 분발해야겠네 ㅋㅋㅋㅋㅋ
'24년 전체 인수금융(신규, 리파이낸싱 모두 포함) 시장은 20.3조원 규모로, '23년에 14조원대로 '1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후 반등했다고 한다.
신규 건 같은 경우에는 앞단에 M&A 시장을 따라갈텐데 '23년에는 M&A 건수가 별로 없었나보다. 리파이낸싱같은 경우에는 전반적으로 시장금리(대출금리) 수준이 낮아야 딜이 많은데 그동안 금리수준도 높았어서 아무래도 리파이낸싱을 일으키기보다는 기존 대출을 유지하고 연장하는 추세이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다가 '24년에는 '23년 대비 리파이낸싱 위주로 인수금융 시장이 회복했다고 하는데, 해당 기사에서는 리파이낸싱 규모가 증가한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언급되어 있지 않다. 아무래도 금리하락 영향이 제일 클 것 같은데, 뭐 출자환급이나 기존 금융조건 완화 등의 니즈가 있었을 수도 있고...
참고로 아래 M&A 시장(인수금융 신규 딜에 영향을 미치는...)을 다룬 기사에서는 M&A쪽은 '24년에 건수, 거래액 모두 '23년 대비 축소했다고 한다.
더벨 - 국내 최고 자본시장(Capital Markets) 미디어
[thebell League Table]3년 연속 거래액 내리막, 혹한기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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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인수금융으로 돌아가서, '24년 인수금융 리그테이블 상위권에는 어떤 하우스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1위는 KB증권, 거의 3조원 가까이를 주선했다고 한다 ㅎㄷㄷ 2위는 삼성증권. (내가 있었을때도 계속 KB증권, 삼성증권이 선두였다 ㅋㅋㅋ 여전하구먼...)
3위는 국민은행, 4위는 우리은행으로, 증권사 아닌 은행이 차지했다. 이하 증권사, 은행 골고루 분포해있다.
M&A 자문쪽은 국내 회계법인, 증권사들과 함께 UBS, 씨티, 모간스탠리, JP모간 등 외국계 증권사들도 많이 보이는데, 인수금융쪽은 아무래도 국내에서 대규모 자금력을 바탕으로 대출을 (일시적으로라도) 많이 일으킬 수 있는 국내 증권사, 은행들이 리그테이블의 전부를 차지한다. 서로 순위만 바뀜...
기사에 따르면, '24년 주요 인수금융(신규, 리파이낸싱) 딜로는 맥쿼리자산운용(맥쿼리 PE)이 추진한 1조 1,600억원에 달하는 LG CNS 리파이낸싱(오늘 공모주 청약마감하기도 한... ㅎㅎ), MBK파트너스의 8천억원 규모 지오영 인수금융, 그 외에도 DIG에어가스 인수금융, 롯데카드 리파이낸싱, 유베이스 리파이낸싱, 에코비트 인수금융 등등이 있었다고 한다. (에코비트 M&A 이야기는 아래와 같이 작년 6월에 포스팅한 적도 있다 ㅎㅎ 결국 IMM이 가져감...)
https://joyfulinvest.tistory.com/37
싱가포르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Keppel, KIT), 홍콩 거캐피탈파트너스(Gaw), IMM과 칼라일, 에
지난달에 태영건설 워크아웃 진행상황과 태영이 자구계획으로 추진중인 계열사 에코비트 매각 관련 스테이플 파이낸싱에 대한 내용을 아래와 같이 올렸었다. 최근 에코비트 M&A 예비입찰후 숏
joyfulinvest.tistory.com
M&A 자문이든 인수금융 주선이든... 관련 업무를 하는 입장에서는 시장에 딜이 많아야 신이 난다 ㅋㅋ
딜 혹한기에는 일이 없어 재미도 없고, 어쩌다가 딜 하나 시장에 나온다고 하면 각 기관들이 전부 달려들기 때문에 경쟁하느라 마음 상하는(?) 일도 많아진다 ㅋㅋㅋㅋㅋ (나는야 대문자 F... ㅋㅋㅋㅋㅋ) 시장에 딜이 많아서 모두가 각자 바쁘게 지내면서 시장도 살펴보고 트랙레코드도 쌓으며 보람을 느끼는 것이 가장 좋지 아무래도 ㅎㅎ
그런 의미에서 올해에도 크든 작든 다양한 M&A 및 인수금융 딜 소식이 많이 들려오면 좋겠다. 시장 바깥에서 관전하는 입장에서도 즐거울 듯 ㅎㅎ
출산육아 후 언제쯤 현업에 복귀하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생각에 아무래도 다시 이쪽 시장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낮지 않은 만큼 ㅋㅋㅋ 시장 이야기에는 항상 관심을 기울이고 이런저런 고민도 많이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아야겠...지만 애 키우다보면 잘 안되겠지? ㅋㅋ
가끔씩 이렇게라도 시장 가까이에 있으려고 노력해본다...
올해는 일단, 출산육아 더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