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HMM M&A와 관련된 기사가 떠서 살펴보니 예비입찰에 네군데가 참여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예비입찰이라는 단어가 사용된 걸로 봐서 삼성증권이 매각자문사로서 진행하는 이번 경영권 매각절차에는 예비입찰과 본입찰, 이렇게 두 번 입찰이 진행되는 것 같다.
이번 HMM 사례처럼 잠재매수자들이 예비입찰에 참여하여 대략적인 매수가격을 제시하고, 그 중 너무 낮은 가격을 제시했거나 입찰 부적격 사유가 있는 예비입찰자를 제외하고 short list를 선정, short list에 오른 잠재매수자들이 이후 예비실사 및 본입찰 등 매각절차에 계속 참여하게 된다.
무조건 예비입찰, 본입찰 이렇게 입찰을 여러번 진행하는 건 아닌데, 잠재매수자가 별로 없거나 딜을 신속하게 마무리해야 하는 사정이 있는 경우 등에는 본입찰 한번만 하기도 한다.
HMM의 경우에는 국가 중요 기간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보니 본입찰 전 제공하는 실사자료(회사자료)를 잠재매수자라고 해서 모두에게 제공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을 것 같고, 잠재매수자들의 진성 매수의지를 확인(예비입찰 가격이 구속력 있는 금액은 아닐지라도 예비입찰때 제시하는 매수금액이 높으면 높을 수록 매수의지가 강하다고 볼 수 있겠다)하는 차원에서도 예비입찰을 진행하고 short list를 가려내는 절차를 포함하지 않았을까 싶다.
여하튼 HMM 예비입찰에 참여한 네곳은 아래와 같다.
1. 하림
2. 동원
3. LX그룹
4. 하파그로이드(Hapag-Lloyd, 독일 해운사라고 한다)
인수 예상금액이 6조원(이건 매각 측에서 희망가격을 얘기했을 가능성이 있다 ㅎㅎ)을 넘기 때문에, 그리고 인수 후에도 대규모 투자가 필요할 수 있기에 잠재매수자들의 자금조달능력이 관건이 될 것 같은데, 다들 계열사를 총동원하거나 사모펀드(PEF)와 컨소시엄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이 중 하림의 경우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이루어 참여를 했다고 하는데, 하림과 JKL파트너스는 '12년 NS마트 매각, '15년 팬오션 인수, '21년 이스타항공 인수철회 등 과거 M&A와 관련하여 협력을 해온 역사가 깊은 것 같다.
이리하여 오늘은 JKL파트너스가 그동안 어떠한 기업에 투자를 해왔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유는... 그냥 궁금하니까... ㅎㅎ)
JKL파트너스는 JKL이라는 이름(공동창업자 셋의 이름(성) 이니셜)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계 토종(?) 사모펀드 운용사이다.
홈페이지가 다소 업데이트가 안되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여러가지 기사를 찾아보는 것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니 홈페이지에서 포트폴리오 메뉴를 클릭해보았다.
PORTFOLIO - JKL PARTNERS
Growth Capital, 2022
www.jklpartners.co.kr
현재 투자 중인 기업도 있고, 이미 매각을 완료하여 exit한 기업들도 나와있는데, 포트폴리오 메뉴 설명에 "market-leading companies with strong cash flows and growth potential"이라고 기재되어 있다.
현금창출력이 우수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가능성까지 본다는 얘기인데, VC가 아니라 PE 운용사이다보니 기본적으로 현금창출은 하고 있는, 그래서 어느 정도 시장 내 입지를 구축한 기업을 기본으로 하고, 단순히 돈만 잘 버는 것이 아니라 향후 매각에 따른 수익률 등을 고려했을 때 성장성까지 두루 갖춘 기업에 투자한다는 의미인 것 같다.
홈페이지에는 최근 투자건부터 나열이 되어 있는 것 같은데, exit까지 완료한 기업들까지 포함하면 너무 많으니 현재 투자 중인 기업만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 삼아알미늄(2023년, 그로스캐피탈(미래모빌리티 펀드)) :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은 아니고, LG엔솔, 도요타(통상?)와 함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 및 전환사채 인수를 한 것 같다.
- DSEV(2022년, 그로스캐피탈(미래모빌리티 펀드)) : DSEV는 동신모텍의 2차전지 관련 관계사라고 하며, 이것도 바이아웃은 아니다.
이렇게 하다간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것 같으니 바이아웃한 기업들로만 다시 나열해본다.
- LS MnM(2022) : 舊 LS니꼬동제련
- PERENNE BELL (2021) : 화장품회사
- 크린토피아(2021)
- 롯데손해보험(2019)
- GS ITM(2018) : SI
- 동해기계항공(2018) : 차체 및 특장차 제조업 영위
- TCE(2016) : 데님 원단제조사
- GDK COSMETICS(2016) : 화장품제조
- 거흥산업(2016) : 철강구조물 건설
크린토피아나 롯데손해보험처럼 친숙한 기업도 있고, 업종도 화장품, 기계, 건설 등 다양하게 투자하고 있는 것 같다.
들어본 기업도, 처음 듣는 기업들도 많은데, 특히 2016년에 투자한 TCE, GDK, 거흥산업은 이제 투자한지 7년 정도 되었다보니 매각을 추진한다는 기사를 접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에서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는 토종(이라는 말이 왠지 재미있게 느껴지지만) 사모펀드 운용사이니만큼 앞으로도 관련 기사를 관심 있게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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