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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로그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매수

예전에 펀드투자가 붐이었던 적이 있었다.
 
MTS도 없던 시절 투자라는 걸 해보겠다며 대학 때 친구들이랑 미래에셋증권 창구에 방문해서 설명도 듣고 했었는데, 벌써 십수년도 전의 일이지만 그때 그 창구에서 들은 설명이 기억이 난다.
 
상담해 주던 직원이 빈 종이에 주가의 등락을 나타내는 그래프를 그리더니, 매월 일정금액을 적립식으로 투자하다 보면, 주가가 오르면 오르는 대로 수익이 나서 좋고, 주가가 내리면 내리는 대로 매수단가가 낮아져서 좋다고 했었다.
 
그러다 결국 펀드계좌는 개설했으나 학생 때 항상 돈이 부족했기 때문에 몇번 불입도 못하고 해지했던 기억이다.
 
그 후 펀드에 대해서는 한참 잊고 살았다가 몇년전 친구들이랑 계를 결성하게 되었다.
 
항상 곗돈을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에 넣어두다가 그때 한창 코로나 때 유동성 공급이 어마어마하게 되면서 주가가 많이 올랐었는데, 뒤늦게 FOMO를 맞은 우리들은 지금이라도 이 상승세에 참여해야 한다며 그동안 모인 곗돈을 특정 종목에 투자하기는 그렇고 펀드에 넣기로 했다.
 
그렇다. 그땐 ETF를 몰랐던 것이다.....
 
어쩐지 갑자기 펀드에 돈을 넣으려니 어떤 펀드가 있는지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아주 예전에 은행에서 펀드가입을 했던 기억이 있어서 은행 앱을 뒤져봤는데도 눈에 잘 띄지가 않았다.
 
그러다 결국 내가 쓰고 있는 한투 앱을 통해 어렵게 어렵게 펀드 메뉴를 찾아서 아 대충 이런 것들이 있구나 하고 친구들과 상의해서 특정 펀드 하나를 선택했다.
 
사실 펀드 선택도 단순했던 게 그냥 최근 수익률 1등 펀드를 골랐었다.
 
과거에 수익률이 좋았던 펀드가 미래에도 계속 수익률이 좋지는 않다는 것이 학계에서 실증되었다는 것도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여러가지 펀드 중에 하나를 선택하자니 수익률이 안좋은 펀드보다는 좋은 펀드를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펀드는 ETF 대비 단점이 많다.
 
일단 매수, 환매하는데 시간이 며칠씩 걸린다. 수수료도 더 비싸다.
 
기능은 같은데,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고 수수료도 거의 없는 ETF가 더 낫다.
 
우리 곗돈이 투자된 펀드는 그 이후로 손실을 기록하며 지금은 15% 정도 마이너스가 나 있다.
 
그렇다. 우리가 펀드투자한 시기는 모두가 구만전자 십만전자를 외치던 시절이었던 것이다. 물렸다. ㅋㅋ
 
우리 곗돈을 차마 손절할 수가 없어서(앞으로는 다시 밝은 미래가 펼쳐질 거라며 기도밖에 할 수 있는 건 없지만...) 지금은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추가 불입은 하지 않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 곗돈은 다시 파킹통장에 고이 모셔두고 있다)
 
최근에 다시 주식투자를 조금 해볼까 하며 기웃거리고 있는데, 요새는 지수도 박스권이고 특별히 이거다 저거다 하는 게 없어서 고민을 하고 있던 찰나, 삼프로 tv에서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를 언급하는 것을 듣게 되었다.
 
바이오 애널리스트가 나와서 올해 9월 이후부터는 괜찮을 것 같다고 하는 것 같아 MTS로 몇주를 사보았다.
 
해당 ETF에 구체적으로 어떤 주식들이 포함됐는지 확인해보지도 않았는데, 뭐 전문가들이 알아서 잘 했겠지... 하며 묻지마 매수를 했다. ㅋㅋ
 
파는 건 어렵지만 사는 건 매번 쉽다. ㅋㅋㅋ
 
이제와서 내가 투자한 ETF가 어떤 건지 알아보기로 한다.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라고 검색하니 "KoAct ETF"라는 것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액티브 ETF 브랜드라고 한다.
 
아 바이오헬스케어쪽 말고도 KoAct라는 브랜드 내 섹터별 다양한 ETF가 있겠구나 예상할 수 있다.
 
(아니 그나저나 삼성자산운용 말고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라는 곳도 있었구나. 몰랐다)
 
이름에서 추측컨대 Ko는 국내주식에 투자한다는 뜻인 것 같으며, Act는 패시브투자가 아닌 액티브투자, 즉,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전문가들이 투자대상을 선정해서 투자한다는 뜻일 것이다.
 
뒤에 바이오헬스케어는 섹터이고.
 
나는 문송이기도 하고 바이오헬스케어 쪽은 거의 모른다.
 
이럴 땐 셀트리온이니 하는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것보다 다양한 바이오헬스케어 종목을 아우르는 ETF에 투자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TF에 투자한 후 해당 분야에 대해 어느 정도 스터디가 되고 나서 내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종목에 투자하면 되는 것이다.
 
펀드 상품 - 삼성액티브자산운용 (samsungactive.co.kr)

펀드 상품 - 삼성액티브자산운용

기준가(NAV) vs 추정기준가(iNAV, indicative NAV) 기준가(NAV) : ETF의 자산에서 ETF가 갚아야할 부채를 차감한 것을 순자산총액이라고 하는데, 이 순자산 총액을 ETF의 총 증권수로 나눈 값을 기준가 또는

www.samsungactive.co.kr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해당 ETF는 2023. 8. 3.에 상장이 되었고, 수수료는 0.5%이다.
 
인구고령화 시대, AI 시대 기술 융합으로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이 새로운 국면에 돌입했으며, 글로벌 트렌드와 맞물려 한국 바이오 헬스케어의 투자매력이 상승했다는 설명이 기재되어 있다.
 
투자종목정보란을 클릭하면, 해당 ETF가 어떤 종목을 담고 있는지가 나와있는데, 총 33개(원화예금 제외)의 종목 중 투자비중 상위 10개의 종목은 아래와 같다. (괄호는 비중)
 
1. 유한양행(7.78%)
2. 삼성바이오로직스(6.87%)
3. 셀트리온헬스케어(6.62%)
4. SK바이오팜(5.04%)
5. 파마리서치(4.86%)
6. 지아이이노베이션(4.63%)
7. 알테오젠(4.34%)
8. 제이엘케이(4.02%)
9. 에스티팜(4.00%)
10. 한미약품(3.99%)
 
삼프로 tv에서 바이오 애널리스트가 특정 기업을 언급하며(모르는 회사라 까먹었다. 알테오젠이었나?) 시총은 낮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ETF의 투자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바이오 ETF에 투자했고 대충 어떤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는지도 봤으니, 앞으로는 해당 섹터나 투자기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듣게 될 것 같다.
 
한국 바이오헬스케어 흥해랏!